서울시는 오는 26일 새벽 3시 30분,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까지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A160’의 첫 운행을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새벽 노동자들을 위한 교통복지 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제공하며, 내년부터 추가 노선 신설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새벽 3시 30분,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까지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A160`의 첫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새벽 노동자들의 출근길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자율주행버스 ‘A160’을 도입하고, 26일부터 본격 운행에 나선다. A160은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25.7km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기존 160번 노선을 일부 단축해 운행된다.

이 서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교통복지 정책으로, “첨단 기술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우선 사용돼야 한다”는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새벽 출근이 필요한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노동자들에게 보다 나은 교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A160은 평일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하며, 왕복 1회 운행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총 22석 좌석버스로 운행되며, 입석은 금지된다. 이용자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나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을 통해 실시간으로 빈좌석과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버스 전면의 LED 좌석 표시기에서도 빈 좌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운행 초기에는 안정화 기간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나, 승하차 시 교통카드 태그는 필수다. 내년 하반기부터 유료화되며, 조조할인 적용 시 요금은 1,200원이 될 예정이다. 기존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환승할인이 적용되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경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자율주행버스 도입을 통해 새벽 시간대 이동의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개선하고, 새벽 시간대 운전기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가산)~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등 3개 노선이 추가로 신설된다.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자율주행버스 운행 노선을 확대해 10개 노선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의 ‘자율차 서비스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 5억 5천만 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자율주행 전문업체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운행을 맡아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의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첨단 기술이 교통 약자를 우선적으로 돕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의 혜택이 소외된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