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조승현 ]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며,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타인과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필자의 학교는 1학년 일 년 동안, 의무적으로, 매 학기 무작위로 배정되는 방에서, 무작위로 뽑힌 룸메이트와 한 학기 동안 함께 지내야 한다. 방도 매 학기 바뀌고, 함께 방을 쓰는 사람도 바뀌는 것이다. 처음에는 온갖 ‘빌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걱정이 참 많았는데, 어느새 1년간의 생활이 끝났다. 전반적으로 걱정과는 달리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힘든 점들 역시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변화된 환경에서의 수면이었다. 처음 들어간 방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보내는 첫날 밤은 언제나 잠을 설쳤던 것 같다. 1학기 때는 처음이라서 그러려니 했지만 2학기 역시 매한가지였다. 학기 중반에 접어들수록 적응해서 그나마 괜찮아졌지만, 집에서만큼 푹 잔 기분은 도무지 들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잠에 들기 힘들었고, 잠을 자는 중간에 계속 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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