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스테르담 ]

무기력이라는 함정

무기력의 힘은 대단하다.

이것은 매우 큰 아이러니다. 단어 뜻 자체는 의욕이나 기운이 없다는 뜻인데, 그것에 걸려든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압도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힘과 위력은 아이러니함마저 압살 한다.

이 무기력이란 큰 위력은 절대 한 번에 그 힘을 발휘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우리는 무기력이라는 함정에 걸려들고 마는데, 한 번 걸려든다고 해서 온 몸이 저 깊은 곳 아래로 떨어지는 게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상황을 인지하고 필사적으로 올라가려 할 텐데, 무기력은 나도 모르게 점점 더 빠져드는 모래 늪과도 같기에 내가 점점 무언가에 오염되고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