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에 올해 첫 한파경보가, 동남권·서남권·서북권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한파 응급대피소 모습

이번 한파경보는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동구, 광진구 등 서울 동북권에 발효됐다. 나머지 동남권(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서남권(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금천구), 서북권(은평구, 종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한파특보 발효에 따라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3일 밤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종합지원상황실은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교통대책반 ▲시설복구반 ▲재난홍보반 등으로 구성돼 한파 피해 예방과 대응에 나선다.

시는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취약계층 돌봄을 강화한다. 홀몸 어르신에게 안부전화를 걸고, 미수신 시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저소득층 어르신에게는 도시락·밑반찬을 배달하고, 거리 노숙인에게는 응급잠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방한용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건강 취약계층인 쪽방 주민의 안부를 상시 확인하고 생활용품을 지원한다.

이번 한파특보 기간부터 25개 자치구청 내 한파쉼터를 ‘한파 응급대피소’로 확대 운영한다. 기존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했으나, 한파특보(주의보·경보)가 발효되면 24시간 개방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자치구청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난방시설과 당직 근무자가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지난달까지 난방기, 침낭, 담요 등 난방용품을 추가 구비해 빈틈없는 운영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파 특보 상황, 가까운 한파쉼터 위치 등 실시간 재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오늘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하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24시간 상황 관리를 통해 취약계층 보호와 한파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파특보 발효 기간 동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