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조승현 ]
약 한 달 전, 나는 1년 동안 지내던 기숙사를 나와 인생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했다. 기숙사의 좁은 3인실은 끝이라는 생각에 후련함이 듦과 동시에 이런저런 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흔히 말하는 ‘자취 로망’이 조금 있었다. 예쁘게 꾸미고, 혼자 요리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하며 이 집 하나를 아늑한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 생각에 설렜다.
한 달간 지내며 정신없이 짐 정리도 하고, 집안일도 스스로 하고, 내가 하고 싶은 방식대로 집을 정리하고 꾸미니 재밌었다. 남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 기뻤다. 타인과 완전히 분리된 나만의 공간이 생기니 오랜 외출 뒤 집에 돌아오면 아주 아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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