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김동연 ]

자취는 허드렛일의 반복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집안일을 도맡아 하니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어머니의 위대함을 경탄하기에 앞서, 당장 눈앞에 있는 쓰레기가 거슬린다. 원룸의 단점은 쓰레기를 모아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반쓰레기야 쓰레기통에 모아 놓으면 된다지만, 매일 서너 개씩 불어나는 500밀리짜리 생수통은 어떡할 것인가. 또 저녁으로 대충 때운 통조림 캔과 뜯겨 널브러진 택배 상자는 어떡하는가. 그렇다고 재활용 쓰레기통까지 일일이 갖추자니 쓰레기와 주객전도되는 삶을 택해야 한다. 아무쪼록 기껏 더럽지나 않게 정리해 둔 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빈번한 분리수거만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