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유예림 ]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첫째 때는 부엌 바닥에 떨어진 건 절대 안 먹이고 그릇도 다 소독하고 유기농으로 먹이려고 했다. 그런데 둘째부터는 그렇게까지는 안 하게 되더라.” “첫째 때는 우리 아이가 천재인 줄 알았지만 둘째를 키우면서는 (그런 생각을) 덜 했다.” 부모들이 둘째보다 첫째를 더 사랑해서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마 아닐 것이다. 첫째를 키우는 부부는 부모가 처음이라 허둥지둥 했을 것이고 둘째를 키울 때는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이 생겼을 수도 있다. 아이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지능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위와 같이 부모의 양육 방식이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일으켜 자녀 간의 출생 순서가 아이의 성향과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출생 순서 효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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