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최지현]

“자신의 의지대로 일이 흘러가기 때문에,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좋은 날입니다.”

아침에 무심코 포털사이트에서 본 오늘의 운세이다. 행운의 색이 ‘파란색’이라길래 옷장에서 푸른빛이 도는 셔츠를 꺼내 입었고, 운 좋게도 ‘목도리’까지 추천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둘러매고 외출한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새로 펼쳐질 미래에 대해 걱정과 기대가 가득하다. 어떤 사람은 아침마다 오늘의 운세를 확인하고, 또 어떤 사람은 사주나 타로를 보며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다가올 기회나 위험 요소는 없는지 가늠해 보기도 한다. 중요한 일을 앞둔 날에는 운세의 한 줄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처음엔 단순한 재미로 시작하지만, ‘미래’라는 흥미로운 요소와 더불어 그럴듯한 표현 방식이 신뢰감을 높인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 뒤에는 우리의 심리가 만들어내는 착각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