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고예림 ]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해는 길어졌고, 꽁꽁 싸맸던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다. 춥고 외로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날씨가 따뜻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안도감 또한 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설레고 화창한 날씨와는 반대로 몸은 점점 무거워진다. 뾰족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환절기 알레르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며 "컨디션이 안 좋다"는 그럴 듯한 이유를 찾는다. 시리고 차가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날이 따뜻해졌지만, 오히려 나른해지고 무기력해진다. 봄날을 즐기기보다 집에 있는 날이 늘어났다. 다들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것 같은데, 좋은 날씨와 대비되는 제 처지에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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