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김하연 ]

감정이 사라진 세상은 어떨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감정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반대로 감정 없이 살면 오히려 더 편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됐으며, 정확히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감정을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으로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감정은 뇌에서 변연계를 중심으로 조직되는 즐겁거나 불유쾌한 마음의 상태이다. 또한 과거 경험에 따라 인간의 뇌가 몸의 감각을 추론한 것이다.

감정은 ‘생존’을 위해 진화해왔다. 원시시대에 어둠에 대해 두려움이 없었다면, 포식자로부터 도망치지 못해 현재 인간이 존재하고 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공포와 같은 정서는 위험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행동을 유도하여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다. 즉, 정서는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과 적응을 돕는 중요한 진화적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