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김화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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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잊지 못할 첫사랑이 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그를 좋아했다. 같은 버스를 타고 싶어서 일부러 돌아가는 길을 택했고, 그를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설렜다. 이름을 부르기보다, 속으로 수없이 되뇌던 시절이었다. 같은 반이 되었던 날엔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그가 음료수를 건네주다가 손끝이 닿았을 때, 하루 종일 그 감각이 남아 손을 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