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제주=연합뉴스) 지난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제주 모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5월, 제주도의 한 중학교에서 40대 담임교사 A씨가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A씨는 학생의 무단결석과 흡연 문제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해당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지속적인 항의와 민원에 시달렸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하루에 12통에 달하는 민원 전화를 받았으며, 결국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