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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독신제’ 비판한 ‘반항하는 신학자’ 한스 큉, 93세로 별세 가톨릭교회 사제로서 ‘교황무류성’⑴과 ‘사제독신제’를 비판하며 교황청과 대립하고 교황청으로부터 교수직을 박탈당한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신학자 한스 큉(Hans Küng)이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스 큉은 신앙교리성 장관이자 후일 교황이 되는 요제프 라칭거(베네딕토 16세) 추기경과 끊임없이 신학적 대화를 주고받은 인물이다. 세계윤리재단(Global Ethic Foundation)에 따르면, 지난 6일 한스 큉은 독일 튀빙겐의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세계윤리재단은 한스 큉이 오늘날 다원적 사회에서 종교·종파를 뛰어넘어 ... 가톨릭프레스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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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백신’과 ‘미얀마 민주주의’ 강조한 교황의 부활절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활은 여느 고위성직자의 부활과 달랐다. 성주간⑴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타격에 누구보다 많은 고통을 받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나눔과 희생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했다.▲ (사진출처=Vatican Media)먼저, 지난 2일 성금요일 오전 10시경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주간을 맞아 교황청 자선소가 진행하고 있는 ‘취약계층 1,200명을 위한 우선 백신접종’ 현장을 방문했다. 교황은 이날 의료인들을 격려하고 백신접종 준비현장을 살펴본 뒤에 접종을 위해 현장을 찾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에 ... 가톨릭프레스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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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던 날, 지구의 수난을 묵상하다 ▲ 참가자들이 다 함께 미얀마 민주주의를 기원하는 세 손가락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재선공동의 집 지구공동체에 가한 우리의 폭력을 성찰하며 생태적 회심을 위해 기도합시다. (기후생태 십자가의 길 기도, 제1처)오늘은(2일) 가톨릭 전례력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성금요일이다. 성금요일을 묵상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구성된 한국 천주교 연합체 ‘가톨릭기후행동’은 특별한 십자가의 길⑴을 선보였다. 이들은 폐지와 나뭇가지로 만든 십자가를 지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하느님의 피조물인 지구의 수난을 기억하는 십 ... 가톨릭프레스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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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성범죄 피해자, 교황청 성범죄 방지 위원에 임명 ▲ CNS photo/Paul Haring2018년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뒤흔든 칠레 가톨릭교회 성직자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가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Pontiflcal Commission for the protection of minors) 위원으로 임명되어 화제다. 후안 카를로스 크루스(Juan Carlos Cruz)는 일명 ‘카라디마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명의 미성년자보호위원회(이하 미보위) 위원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크루스를 신임 미보위 위원으로 임명했 ... 가톨릭프레스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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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본받기 위해서는 관계에서 생겨나는 십자가도 짊어져야 성주간 수요일(2021.3.31.) : 이사 50,4-9; 마태 26,14-25 오늘 독서는 고난받는 종의 세 번째 노래입니다. 이사야가 전해준 메시아 예언 가운데에서 메시아의 수난을 가장 실감나게 내다본 대목입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복음은 제자 중의 한 사람이 배신할 것임을 처음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공표하신 대목으로서, 메시아가 겪는 수난이 비단 바깥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 안에서도 얼마든지 올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박해자들이 주는 모욕과 이로 인해 군중 앞에서 당하는 수모가 외적인 수난이라면, 믿었던 제자의 배신과 이 ... 가톨릭프레스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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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광주·부산·대전·인천교구, 미얀마 민주주의 위한 미사 봉헌 ▲ (사진출처=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평화는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짓밟고 오지 않는다. 미얀마 군부는 자신의 이권을 위해 저지른 불의한 행동에 정의로 맞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뉘우쳐야한다."쿠데타로 권력을 탈취한 미얀마 군부가 200명에 육박하는 무고한 시민을 살상하며 무력진압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는 교구 차원에서 미얀마 사태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 이를 한데 모아 미얀마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여러 움직임들로 변모시키고 있다.29일 오후 7시 대전교구청 경당에서는 대전교구 사회복음화국이 주관 ... 가톨릭프레스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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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찬양만으로는 삶이 변하지 않는다” ▲ (사진출처=Vatican Media)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8일, 주님수난성지주일⑴ 강론에서 율법, 권력과 같은 세속적 요소에 매몰되어 “놀라움”을 느끼지 못하는 신앙은 “듣지 못하는 신앙이 된다”고 경고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예수의 모습에서 우리 기대와는 사뭇 다른 여러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먼저 “그분의 민족이 성대히 예수를 반겼으나 그분께서는 보잘 것 없는 작은 당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셨다”며 “그분의 민족은 부활을 맞아 권력을 가진 해방자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예수께서는 자기 희생으 ... 가톨릭프레스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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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모욕 논란 <매일신문>, 열흘만에 “사과드립니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군부독재의 폭력에 빗대어 현 정부의 조세 정책을 비판하는 만평을 게재해 논란이 된 <매일신문>이 해당 만평에 대해 공식 사죄했다.<매일신문>은 온라인에는 28일 사회란에, 종이 지면에는 29일 종합 2면 우측 상단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싣고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만평이 부적절했으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앞서 지난 21일 <매일신문>은 만평 관련 비판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올리면서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다. 이에 <매일신문> 기자들로 구성된 ... 가톨릭프레스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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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취약계층 1200명에 먼저 백신 접종한다 ▲ (사진출처=Vatican Media)‘공평한 백신 접종’을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따라 교황청 자선소가 취약계층 1,200명에게 우선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교황청 자선소는 “성주간 동안 코로나19에 노출된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받은 이들 가운데 1,200명의 백신 접종을 위해 교황청이 구매한 화이자 백신이 사용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이에 더해 교황청 자선소는 취약계층 백신 접종을 위해 온라인 기부를 개시하고 ‘1인 1백신 기부’ 운동을 시작했다. 교황청은 이미 지난 1월 말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으로 바티칸 성 베드로 ... 가톨릭프레스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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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김병상 신부 위암 진단 미고지는 알 권리 침해” ▲ ⓒ 문미정지난 해 4월 선종한 김병상 몬시뇰(천주교 인천교구 사제)에게 인천교구 산하 병원이 위암 사실과 수술 가능 여부를 설명하지 않은 것은 인권침해라는 판단이 나왔다. 어떤 내막이 있기에 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일까. 지난해 12월 23일 의결된 인권위 결정문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김병상 몬시뇰⑴은 2018년 3월 7일 조직검사를 위해 인천 A병원에 입원했다가 뇌경색이 발병하여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같은 달, 천주교 인천교구의 요청에 따라 교구 산하 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게 되었고, 이후 교구 ... 가톨릭프레스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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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작전은 현재 진행 중 사순 제5주간 토요일(2021.3.27.) : 에제 37,21ㄴ-28; 요한 11,45-56▲ ⓒ 가톨릭프레스 DB사순 시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전례에서 들려오는 하느님 말씀에 담긴 이스라엘의 상황과 예수님의 생애가 점점 더 극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한 민족으로 만드시고, 그들과 새로이 평화의 계약을 맺으시리라고 예언하였습니다(에제 37,26). 또한 카야파 대사제도 본의 아니게 예언을 한 바 되었으니, 그것은 자기네 민족 전체가 멸망하는 것보다 예수 한 사람이 민족을 위하여 죽는 ... 가톨릭프레스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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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황청 추기경 등 고위성직자 봉급 10% 삭감 ▲ (사진출처=CNS photo/Paul Haring)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4월부터 추기경을 비롯한 교황청 고위직의 봉급을 10% 삭감하는 조치를 발표했다.자의교서 형식으로 발표된 이번 조치에 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여러 결정 가운데서도 직원 봉급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2월 교황청은 2021년 교황청 수입이 2억 6천 유로(한화 약 3,500억), 지출이 3억 1천 유로(한화 약 4,200억)으로 약 5천만 유로(한화 약 7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가톨릭프레스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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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 추모식 열려 오는 26일 11시, 서울효창공원 내 안중근의사 빈 무덤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 추모식'이 거행된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이번 순국 111주년 추모식이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선열께서 생전에 염원했던 동양평화의 정신을 계승하며 남북의 화해와 공존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추모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소수만 참석한다.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이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도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평화의 ... 가톨릭프레스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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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5.18 모욕 만평 올린 <매일신문>에 공식 사죄 요구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소유한 대구 지역 일간지 < 매일신문 >이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만평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 매일신문 >에 공식 사죄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23일 <매일신문> 사옥 앞에서 5.18 구속부상자회,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 대구경북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를 비롯한 137개 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욕한 만평을 그린 김경수 작가 퇴출과 매일신문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출처=안동MBC)대구경북 시민단체들은 < 매일신 ... 가톨릭프레스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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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강복 안 된다’는 문건에 교황청서도 반응 엇갈려 ▲ (사진출처=Vatican Media)최근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성소수자 부부를 강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앙교리성의 입장에 거리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미국 예수회 월간지 < America >와 아르헨티나 일간지 < La Nación >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들어, 교황이 비록 신앙교리성 문건 발표를 허가했으나 원칙을 내세워 사람들을 차별하는데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erica >는 지난 21일 주일 삼종기도 연설에서의 교황 발언에 주목했다. 교황은 “이론에 따른 비난이 ... 가톨릭프레스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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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대구교구 소유 <매일신문>, 5.18민주운동 모욕 만평 실어 논란 ▲ 18일 온라인에 게시된 < 매일신문 > 만평. 현재는 홈페이지에서 삭제되었다. (사진출처=매일신문 홈페이지 갈무리)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소유한 < 매일신문 >(사장 이상택 신부)이 현 정부의 조세 정책을 풍자하는 만평에 군사독재시절 사진을 묘사한 그림을 게재하여 논란이다. < 매일신문 >이 18일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한 ‘매일희평’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무장 공수부대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곤봉과 군화발로 짓밟는 모습을 비유한 만평이 실렸다. 진압에 나선 군인들의 모습 위에는 ‘건보료’, ‘재산세’, ‘종부세’라는 이름이 ... 가톨릭프레스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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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계, 미얀마 민주주의 지원에 공동행동 나서 ▲ (사진출처=Asianews)아시아는 물론 온 세상의 모든 종교인과 연대하여 미얀마 민중을 지키기 위해서 행동하겠다지난 18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원행 스님)가 7대 종단을 대표하여 “미얀마 민중 항쟁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군부의 무자비한 평화 시위 진압을 “역사의 퇴보이자 반인륜적 행태”라고 규정하고 “한국 종교인 모두는 이를 규탄한다”고 선언했다.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국내 7대 종단(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의 연합체로 천주교 측에서는 한국주교 ... 가톨릭프레스 20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