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가 이미 무력화된 시리아 경제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에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사업관계를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유리 보리스프(Yuri Borisov) 러시아 부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무장관과 다마스쿠스에서 가진 회담에서 “러시아의 경제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시리아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시리아와 러시아의 관리들은 지난 2015년부터 군사 지원을 통해 다마스쿠스가 무장단체로부터 얻은 이익을 되돌리는 데 기여했고, 양측은 교역 관계를 증진시킬 계획이며, 에너지, 광산, 전력 사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프 부총리는 지난7월 러시아 정부가 다마스쿠스에 의해 연구되고 있는 경제관계를 확대하기 위한 합의안을 제시했다고TV기자회견에서 말했다.그는 다음번 시리아 수도 방문 기간인12월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리아를 연구하는 한 서방 외교관은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으로 방향을 틀었고, 현재 가장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아사드 정권을 더 압박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러한 상황을 놓칠 리가 없다.
비록 알 아사드는 현재 잃어버린 영토의 대부분을 되찾았지만,경제는 너덜너덜 해 많은 시리아인들이 통화가치의80%를 잃으면서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6월17일 발효된 이른바 카이사르 법(Caesar Act :시리아 민간인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조치를 비판해 왔다.미국은 시리아 정부와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을 처벌하는 이 제재는 알 아사드 정부의 수입을 차단하고 그를 유엔 주도의 회담에 복귀시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최대 외국 동맹국인 러시아에 자국의 경제를 부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희망을 걸고 있다.시리아의 주요 지역 동맹국인 이란도 미국의 별도 제재에 따라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시리아의 친정부 분석가인 후삼 탈레브(Hussam Taleb)는 시리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러시아 방문은“우리의 부를 빼앗기 위해 카이사르 법을 통과시킴으로써,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의 생계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수십 년 만에 최대 중동 개입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 개입이 모스크바의 중요한 지역적 영향력과 시리아 타르투스 항구(Tartus por)의 러시아 해군기지 내에 더 큰 거점을 확보했다고 말한다. 타르투스 항은 라타키아에 이어 시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 도시로 러시아의 해군기지가 있어 중동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행사의 거점이기도 하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17년 12월 시리아 내 해군기지(타르투스) 임대를 49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어 핵 추진 함정을 포함해 11개의 선박을 타르투스 해군기지에 계속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으며, 2016년에는 또 다른 항구도시 ‘라타키아’ 인근에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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