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 코로나19 청정지역 회복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이후 신규 동선에 의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광양시는 새로운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선별진료소와 역학조사반을 운영 중에 있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과 일반음식점, 종교시설, 목욕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이번 추석연휴도 광양시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광양시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살펴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과 광양시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지난 1월 20일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과정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자 광양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1월 31일 5개 반 25명의 실무반과 14개 협업부서, 2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그동안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코로나19 대응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미진사항을 독려하는 한편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 지원, 마스크 무상공급, 미취학아동 및 아동복지시설 쌀 지원, 사회적거리두기 참여업체 지원, 등록 장애인 긴급생활비 지원,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을 결정했다.
또 지난 2월 대구지역 신천지에서 확산된 전국 감염을 막기 위해 신천지 교인명단 1126명을 확보해 4주간 직원 120명으로 전담반을 편성, 발열유무, 건강상태 등을 모니터링했다.
코로나19 지역확진자 발생과 확산방지 노력
3월 1일 울산 방문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해외입국자 4명 이외에는 5개월 이상 지역 확진자가 없었으나 8월 20일부터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와 서울시 관악구를 방문한 확진자의 접촉자로 시발된 감염으로 16명의 지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에서는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역학조사해 소독을 완료하고 접촉자에 대한 검체 채취를 신속히 진행했다.
금호동 백운아트홀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공중보건의 6명을 보건소에 배치하는 한편, 행정지원과 역학조사반 확충을 위해 5명의 인원을 추가로 파견했다.
시가 8월 21일부터 9월 2일까지 13일간 실시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건수는 2801건으로, 9월 16일까지 검사한 5199건의 54%에 이른다.
그 결과 자가격리자 중 확진된 6명 이외의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 지역감염 확산은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9월 22일 현재 광양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명으로 지역 확진자는 18명이다.
선제적 방역활동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그간 광양시의 노력은 여느 전국 지자체와 비교해도 모범적이다.
지난 3월 마스크 품귀현상 발생 당시 전 직원이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 7만여 개의 마스크를 확보했으며, 수제마스크 제작, 해외 자매도시의 마스크 구호 등으로 확보한 마스크의 체계적인 공급계획을 수립해 전 세대에 5매의 마스크 공급하는 한편, 의료인, 요양시설, 환경미화원, 공동주택 등 감염 우려 시설에 80만 개가 넘는 마스크를 공급했다.
시청, 보건소, 경찰서,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36개소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노인·장애인시설과 체육시설 10개소에 대인용 살균소독기를 마련했다.
또 24개의 방역소독 전문 업체를 동원해 도심지와 공공시설, 전통시장, 경로당 등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과 도심권 소상공인 점포, 어린이집 등 방역취약시설에 대해 집중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 긴급생활지원비를 지원하고 정부·전남도 긴급생활비, 한시적 생활비, 농어민 공익수당,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업체 지원, 긴급 방역물품 지원 등 64개 사업에 1017억 원 이상을 집행했다.
추석연휴 코로나19 방역대책 마련
시는 두 차례 연휴(5, 8월)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해 추석 가족·친지 등의 고향 방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추석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집에서 쉬기’ 분위기 확산을 위해 고향·친지 방문 자제를 SNS, 누리집과 플래카드, 마을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하고, 밀접·밀집·밀폐로 감염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을 포함한 1507개소에 대해서는 방역관리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요양시설 비접촉 면회를 실시하고 있다.
추석맞이 벌초는 지역 농협과 산림조합에서 제공하는 대행 서비스를 이용토록 하고 온라인 성묘 운영과 광양시립영세공원 봉안당은 예약제를 시행한다.
시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이자 광양시의 방역관리자
정부가 전국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9월 27일까지 연장하면서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추석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해 2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광양시도 정부정책에 맞춰 유흥시설, 노래방, 방문판매업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음식점, 카페, 목욕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 시설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다.
하지만, 한 사람의 감염으로 도시 전체가 마비되고, 본인과 가족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자신의 안전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그 여느 때 보다 시민 스스로의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는 시기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물품 구입을 위해 매장을 들를 때 종사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으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거리두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행사나 모임은 스스로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8월 21일부터 시행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이 9월 30일로 종료돼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처분과 손해배상이 청구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그동안 많은 기업과 사회단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성금과 물품 등을 기탁해 주시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함께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시민 모두가 광양시의 방역관리자로 함께 해 주셔야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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