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 28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1위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1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전남의 기세가 무섭다. 리그 6경기 무패(2승 4무)를 질주, 승점 29점으로 4위 탈환에 성공했다.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30)을 1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번에 승리할 경우 대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도약이 가능하다.
전남은 제주전을 포함해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 이랜드(승점28, 5위), 경남FC(승점27, 6위)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때문에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오로지 승리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지난 19일 FC안양 원정에서 전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27분 김현욱이 날카로운 코너킥을 시도했다. 주장인 김준수가 헤딩 경합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볼이 상대 선수를 맞고 자책골 연결됐다. 흐름을 탔다. 후반 4분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이유현이 문전 침투 후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가 쳐낸 볼을 에르난데스가 침착히 마무리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여러모로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광양 루니’ 이종호가 8월 1일 제주 원정이 후 50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안양전에서 후반 39분까지 뛰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본인이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브라질 특급 에르난데스가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8월 22일 충남 아산 원정에서 2호 골을 신고했던 그가 안양을 맞아 29일 만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팀 스타일과 템포에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다.
전남은 시간이 흐를수록 공수 양면이 안정되고 있다. 20경기에서 23골을 넣었다. 쥴리안(4골1도움), 에르난데스(3골), 김현욱(3골), 이종호(2골), 황기욱(2골), 이유현(1골 1도움), 임창균(4도움) 등 다양한 구성원이 공격 포인트 올려 고무적이다.
이종호와 쥴리안이 부상을 털고 컨디션을 회복함에 따라 꺼낼 공격 카드가 많아졌다. 수비수 곽광선도 공격수로 변신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총 7골) 팀 득점이 계속 나오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비는 통곡의 벽이다. 16실점으로 단단한 뒷문을 자랑한다. 김준수가 중심을 잡아주고, 최후방에서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이 어우러지고 있다. 리그 최소 실점의 비결이다.
제주는 36골로 수원FC(39골)에 이어 리그 2위의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실점도 19실점으로 전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역대 전적에서 전남은 제주에 17승 21무 40패로 열세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다르다. 5월 16일 2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준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승 제물이었다. 8월 1일 원정에서 박찬용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1-1로 비겼다.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눈여겨볼 선수는 임창균이다. 제주와 두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 면모를 과시했다.
전경준 감독은 “제주는 스쿼드가 좋고 선두인 팀이다.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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