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김한주 기자] 11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부채가 급증하며 경영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억대 연봉자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40개 공공기관에서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임직원은 2017년 9698명에서 2018년 1만1077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만2918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지난해 부채가 2017년 대비 7조5929억원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억대 연봉자는 828명 증가해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 대비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서부발전으로 임직원 2509명 가운데 844명(33.6%)이 억대 연봉자였다. 서부발전은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부채는 8980억원이 늘어났다.
한국남부발전 32.8%(2145명 중 704명), 한국무역보험공사 32.6%(720명 중 235명), 한국전력거래소 29.2%(491명 중 143명)가 순으로 나타났다.
이주환 의원은 “재정건정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에서 긴축 재정에 돌입해도 모자란 시점에 고액 연봉을 수령하는 임직원이 늘어나는 것은 방만 경영”이라며 “매년 반복되는 지적에도 개선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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