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지 못했으나 두 간호사의 헌신과 봉사정신은 영원히 기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맞은 올해 소록도의 두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동안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100만인 서명운동과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 및 오스트리아 전 대통령 접견 등 두 간호사의 헌신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김영록 지사가 유럽 방문시 만나는 장면 (사진=전남도)

또한 고흥군, (사)마리안느와 마가렛, (사)대한간호협회 등과 함께 사택 등록문화재 지정,기명우표 발행,공익방송 등 선양사업을 비롯 나눔연수원 운영,국내외 홍보 활동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로1960년 초부터2005년까지40년 이상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 환자의 재활치료를 도왔으며,관련 의료시설을 건립하고 영아원과 보육시설을 도입하는데 기여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요양 중인 마리안느는“평소에도 제가 하는 일 중 특별한 것은 하나도 없었고,그저 믿음에 따라 함께 생활했을 뿐이다”며“노벨평화상 수상 여부에 크게 개의치 않아 왔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우리에게 베푼 노고에 조금이나마 감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며“하지만 수상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분들의 숭고한 인류애와 희생정신의 가치가 빛이 바랜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도 두 분의 헌신을 계속 기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노벨평화상 수상 추진에 각고의 노력을 함께 한 고흥군, (사)대한간호협회, (사)마리안느와 마가렛 및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은UN산하 세계식량기구(World Food Programme)에게 돌아갔다.세계식량기구는1963년부터‘기아 제로(Zero)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단체로는25번째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됐다.우리나라는1964년부터1984년까지1억4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노벨위원회는 세계식량기구의 노벨평화상 선정 이유로“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식량이 혼란에 맞서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밝혔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역대4번째로 많은318명(개인211,단체107)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해 지난9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