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을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최근 열린 제205회 임시회에서 김종길 의원이 발의한 ‘전남 동부권 내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촉구 건의안’을 가결하고 국회와 청와대, 각 정당 등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에는 가장 먼저 정부가 의협과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논의를 조속히 재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남에 의과대학 신설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되 의대는 순천에, 대학병원은 여수·순천·광양 산업단지 중심인 여수에 설립하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건의안을 발의한 김종길 의원은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은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남이 유일하다”며 “전남 동부권은 상급종합병원도 없는 의료사각지대”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 동부권은 전남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80만 이상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지역이고 산단이 자리하고 있는 특성상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대학병원 설립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현황보고서에 의하면 전남 동부권은 중증응급환자 발생률이 매우 높지만, 인력부족과 3차 진료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전원율이 전국 평균 두 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료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전남 동부권 내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과대학이 설립되면 골든타임을 놓쳐 소중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지난 8월에도 전체의원 명의의 성명을 내고 순천대 의대 설립과 여수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