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높은 방송광고 제작비 부담으로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추진 중인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 사업’이 수도권 지역에만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비수도권 중소기업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10월 22일 목요일 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송광고 지원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5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총 535개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 수도권 지역인 서울과 경기, 인천이 66%에 해당하는 354개사를 지원한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34%인 181개사 지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같은 기간 서울지역 중소기업이 전체 36%인 193개사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고, 이어 경기지역이 141개사, 부산지역 25개사, 대구 및 전남지역 각각 21개사, 인천지역 20개사, 대전 및 경북지역 각각 16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제주지역 중소기업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곳도 지원받지 않았으며, 울산지역은 2017년에 1개사만 지원받는 데 그쳤다. 이어 세종시는 4개사가 지원받았고, 충북지역 10개사, 광주지역 11개사, 강원지역 13개사, 경남 및 충남지역 각각 14개사가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비 지원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지역이 45억 488만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받았고, 이어 경기지역 28억 808만원, 부산지역 6억 9736만원, 전남지역 6억 3272만원, 대구지역 3억 8138만원, 광주지역 3억 6348만원, 강원지역 3억 632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개사만 선정된 울산지역 중소기업은 350만원을 지원받았다.
양정숙 의원은 “코바코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 사업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나, 이를 지원하는 코바코가 대부분 수도권 지역에만 편중 지원하고 있어 비수도권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자금난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비수도권의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지원협의회 운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감독을 통해 방송광고 지원 선정 기준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바코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 사업은 지원협의회를 통하여 선정한 중소기업에 대해 광고 소재 제작비 50%, 라디오 광고 70% 할인 또는 보너스 250%를 제공하고, TV 광고는 4500만원, 라디오 광고는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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