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문갑태 의원은 최근 미평공원 횡단도로 개설이 다시 논의되는 것을 두고 “한마디로 생명과 평화의 공원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갑태 의원은 제205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시민 휴식공간인 공원을 훼손하는 중대한 정책을 공론화 과정 없이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결정하겠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평공원 횡단도로 개설공사는 미평동 주민센터와 구 미평역을 잇는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 11월 공원 관통 반대여론으로 추진이 일시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여수시가 교통난 해소 민원 등을 이유로 주민의견을 수렴하며 사업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미평공원을 관통하는 도로는 해당구간 인근의 교통정체를 전혀 해결할 수 없다”며 “충분한 조사와 분석을 통한 교차로의 구조변경 등 심도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원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할 경우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게 되고, 공원의 기능 또한 근본적으로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환경선진국을 추구하는 도시들은 도심숲을 만들어 생태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여수시정부는 미평공원 관통도로 건설계획을 영구적으로 폐기해주시고 민관이 참여하는 미평공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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