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은 이동통신(LTE) 방법으로 신호등 실시간 상태를 전달받은 자율주행차가 카메라 도움 없이 교차로를 주행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실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대구시의 협조(테스트베드 제공 및 운영 지원 등)를 받아 도로교통공단이 자율협력 주행 환경 인프라 구축과 실증을 진행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제공하는 방법과 ▲제공받은 정보를 이용해 자율주행차가 교차로에서 직진, 비보호 시 좌회전, 유턴 그리고 우회전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제공은 교차로에 설치된 교통신호 제어기에서 LTE 모뎀을 통해 공단의 신호허브센터로 전송한 뒤, 이를 다시 자율주행차로 전송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실증 결과 교통신호 정보 전송 시 최대 오차는 0.1초 이내였으며, 자율주행차가 제공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교차로 모든 통행 경로를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공단은 ▲ 자율주행차가 LTE 환경에서 지연시간 없이 신호정보를 활용해 주행 ▲ 신호등 정보를 디지털정보로 전달해 한계가 많은 영상인식 방법보다 완벽한 주행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국 LTE망이 상용화돼있어 이를 통해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국에 서비스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상태다.
또한, 현재까지의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인식에 의존하고 있어 우회전 시 보행 신호 인식 문제, 비보호 좌회전ㆍ유턴 정보에 대한 부재로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이번 실증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공단은 그동안 자율주행차의 신호등 인식 기술 발전이 이용자를 안심시키기에는 요원한 상태로 자율주행차 확산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을 보완하여, 신호등 정보의 디지털 정보화를 통해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에는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일반 운전자와 자율주행차 모두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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