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뉴스케이프 자료사진)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후SBS 과의 인터뷰에서"명분과 실리 중 정치는 명분인데,최소한 이번은 그 당헌(96조2항)를 지켜보고 도저히 안되겠다면 이후 개정해도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5년 전)당 혁신위원회에서 그 당헌을 만들었을 때'정당이 무공천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논쟁도 없었고 이의 제기도 없었다"면서"그렇게 통과시켜 놓고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저렇게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고 꾸짖었다.

유 전 총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 창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가 말을 바꿔 창당했던 과거를 거론하며 명분보다 탐욕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그는 "(4·15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을 저쪽에서 만드니깐 아주 천벌받은 짓이라고 해놓고 천벌 받은 짓을 했다.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며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