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11월 이달의 수산물에 고등어와 우럭을 선정하는 등 해양생물‧등대‧무인도서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수산물 – 고등어, 우럭
11월 이달의 수산물로는 국민생선으로 사랑받는 고등어와 다양한 음식으로 즐길 수 있는 우럭이 선정됐다.
고등어는 월동 전에 몸에 지방을 축적하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지금이 제철로, 지방 함량이 높아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고등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A, B, E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EPA는 혈액 내의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고, DHA는 노인의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뇌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국민 횟감인 우럭은 회나 매운탕 등으로 주로 즐기는 고급 식재료이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어 쫄깃쫄깃한 식감과 함께 감칠맛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과거에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기도 했다.
우럭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여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좋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제철 맞은 고등어와 우럭을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10월 2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코리아 수산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전국 일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등어와 우럭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 수산 페스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준성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있는데, 코로나19 장기화와 환절기가 맞물려 있으므로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라며, “제철 맞은 고등어와 우럭을 ‘코리아 수산 페스타’ 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해서 원기를 보충하시고,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달의 해양생물 – 자색수지맨드라미
11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자색수지맨드라미는 곤봉바다맨드라미과에 속하는 자포동물로, 황백색을 띤 가지와 자주색 폴립으로 구성된 연산호이다. 물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마치 육상식물인 맨드라미 꽃과 같아 이름 붙여졌으며, 색감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자색수지맨드라미의 몸통은 가지가 많이 갈라진 형태를 보이며, 높이 5.8~7.3cm, 너비 4.2~6.2cm, 두께 2.5~3.6cm의 비교적 납작한 모양으로, 가는 가지 끝에는 10~13개의 자주색 폴립이 줄지어 있다. 자색수지맨드라미는 검붉은수지맨드라미, 큰수지맨드라미 등 다른 연산호류와 함께 모여 군집을 이루어 서식하며, 해류의 흐름이 빠른 청정해역에 햇빛이 잘 투과되는 수심 20m 이내 암반에 붙어서 서식한다.
한편, 따뜻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자색수지맨드라미는 우리나라 제주도 전 해역에서 주로 발견되었으나, 최근 들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서식범위가 남해안 일부지역까지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색수지맨드라미는 다양한 해양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여 해양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고 해저 바닥, 암반 등에 부착하여 살아가는 생물로 해양개발, 해양오염, 부주의한 수중 레저활동 등에 매우 취약하여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자색수지맨드라미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자색수지맨드라미를 허가 없이 채취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자색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한 연산호 서식처는 다양한 해양생물이 공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라며, “자색수지맨드라미 등 풍요로운 해양 생태계를 보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연산호 군락 보호에 다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색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의 등대 – 호미곶 등대
11월 이달의 등대로는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에 위치한 ‘호미곶 등대’가 선정되었다. 호미곶 등대는 1908년 처음 불을 밝힌 흰색 등대로 매일 밤 12초에 한 번씩 불빛을 반짝이며,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등대이다.
호미곶 등대의 높이는 26m로 대한제국 시기에 만들어진 등대 중 가장 높은데, 철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붉은 벽돌로만 지었다는 특징이 있다. 출입문과 창문은 고대 그리스 신전양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총 6층으로 구성된 내부 천장에는 각 층마다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李花) 문양이 새겨져 있는 아름다운 근대건축물이다. 호미곶 등대는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등대가 위치한 호미곶은 인기 있는 해맞이 명소이다. 호미곶 앞 바다 위로 솟아있는 조형물 ‘상생의 손’과 어우러지는 동해의 일출광경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호미곶 등대 바로 뒤에는 등대의 역사, 등대원의 생활상 등 등대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주변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포항운하, 솔내음 가득한 경상북도 수목원, 전설이 깃든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등이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이 방문하기에 더욱 좋다.
호미곶 등대를 방문한 후에는 11월부터 제철인 ‘과메기’를 맛보길 추천한다. ‘과메기’는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쫄깃한 식감과 함께 특유의 고소함과 풍미가 일품이다.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는 호미곶과 구룡포에서는 물론, 포항 대표 어시장인 죽도시장 등 포항 전역에서 맛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여행후기를 작성한 사람 중 일부를 선정하여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소정의 기념품과 세계문화유산 등대를 탐방할 수 있는 자유여행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여 소개해 왔으며, 지난 10월에는 강원 양양군 강현면에 위치한 ‘물치항 등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달의 무인도서 – 모도
11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모도는 면적 1만 5273㎡의 작은 섬으로,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약 한 시간 걸리는 녹도로 먼저 가야 한다. 모도는 녹도에서 서쪽으로 약 3km 더 떨어진 곳에 있다.
모도는 ‘털 모(毛)’ 자를 쓰는데, 모도 능선을 따라 곧게 솟은 몇 그루의 곰솔나무가 마치 털 같아 보이기 때문에 모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소나무와 외형이 비슷한 곰솔은 바늘잎이 억세고 해안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해송(黑松)이라고도 부른다.
모도 주변 해역은 녹도 어촌계 어민들이 어린 해삼과 전복치패를 뿌려놓는 양식장으로 활용된다. 몇 해가 지나 해삼과 전복이 자라면 수확해서 출하하는데, 판매 수익이 녹도 주민에게 배당되어 주민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모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무인도서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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