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국가고시(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 "여전히 입장변화가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를 허용하는데 대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제안에 "의료공백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이 많고 당국으로서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선 의료공백 현실화 가능성을 묻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만약 국시 재응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보의 380~400명, 인턴 2000명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나름대로는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반드시 비용이 들어간다"며 예산 재조정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국고 지원 예산대책도 있지만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서도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구체적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인턴 대신 활용할 때 건보 수가를 지원해주면 의료공백을 상당 부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