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최근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발생도 속출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4일, 일본 카가와현(香川県) 미토요시(三豊市)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닭이 확인되었으며,일본 정부는 11월 5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33만수의 닭을 모두 살처분키로 결정했다.
일본에서는 10월 24일 훗카이도에서 야생조류 분변으로부터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바 있다. 그 외에도, 11월 4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된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1건이며, 이스라엘의 가금농장에서, 최근 국내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유형인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봉강천·청미천 주변의 철새도래지 10개소의 하천 양쪽 3km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구역화 하여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 등에 대한 특별 관리를 실시 중이다.
AI 특별관리지역 내 철새도래지의 예찰 강화를 위해 야생조류 분변 시료채취를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늘렸으며, 오염원이 확산되지 않도록 산책·낚시 등 목적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장 주변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고, 가금농장과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점검과 검사도 강화하여 실시 중이다.
농식품부는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1000수 이하 사육) 가금농장 6만 5257호에 대해 소독·방역시설 설치 여부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일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3만 6000여호(55%)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졌으며, 울타리·방조망 미설치, 소독장비 미구비 등 현장에서 지적된 방역상 미흡사항들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적극 지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하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과 전국 철새도래지 및 인근 가금농장 등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 중이다.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전국 철새도래지 103개소 및 인근 농장에 대해 총 604대의 소독차량을 투입하여 집중 소독을 실시했고, 산란계 밀집 사육 단지 11개소의 가금농장 212호에 대해 78대의 소독차량을 동원하여 농장 진입로 및 단지 내 도로 등을 소독하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월 5일, 경기·강원지역 양돈농장 1245호에 대한 전화예찰을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방역을 위해 백신 구매 이력이 없는 양돈농장과 돼지 수탁·임차농장의 방역실태 및 백신 접종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외부차량·사람의 농장 출입 차단, 농장에서 사용하는 차량·농기계·장비의 세척·소독 등 농장 단위 차단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주말 동안 철새가 날아오는 하천 주변에서 산책을 하거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오염원이 외부로 확산되는 등으로 방역상 어려움이 초래되므로, 철새도래지의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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