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오늘 16일 월요일 '코로나 디바이드: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를 개최했다.
포럼에 참석한 문화ㆍ사회 분야 전문가와 예술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나타난 역세계화, 혐오와 차별 심화 등 국제사회 전반의 현상을 분석하고 문화와 소통을 통한 극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포럼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기조연설 후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화상대담을 가졌으며, 폴 크루그먼 노벨상 수상 경제 석학,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등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국제사회의 여러 문제점들과 다양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와 박혜상 소프라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 등 예술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코로나 시대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문화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진정한 치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두껍게 쌓인 심리적 장벽이 허물어질 때에야 비로소 이루어질 것”이며, “공통의 문화적 경험이 사람들간 교류와 공감을 확대시키고, 차별과 혐오를 극복할 수 있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방구석 콘서트’, VR기술을 활용한 미술작품 온라인 전시와 같이 새롭게 등장한 문화적 교감 노력은 코로나19로 깊어진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대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들을 인상적으로 읽었다고 하면서 '총, 균, 쇠'에 소개된 ‘건설적인 편집증’이라는 개념이 현재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물었고, 다이아몬드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국면 종식에 대한 막연한 낙관주의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지금이 ‘건설적인 편집증’이 필요한 시기라고 대답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가 세계경제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어 국제협력으로 세계무역질서를 강화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하였으며, 세계 경제 강국들이 백신의 세계적 보급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세계 무역 회복과 양극화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소설 '개미', '신' 등으로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또한 동 포럼에 참석하여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던 경험을 소개하였습니다. 한편 그는 현재 인류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소비’와 같은 기존에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활동들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포럼에는 국내 석학들도 참여했다.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는 공동체 위기 회복을 위한 문화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동 포럼에서는 비올리스트 용재오닐과 소프라노 박혜상의 솔로 공연 및 협연이 이루어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향후에도 외교부는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를 정례화해 국제사회가 봉착한 문화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국제담론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문화적 관점에서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하고 우리의 국제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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