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국회) 상임위가 조금 더 주도권을 가지고, 상임위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을 결정해줘야 원내대표의 일도 줄어들 뿐 아니라 정상적인 국회운영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원활한 상임위 운영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 인사말에서 “엄격하게 말하면 지금 원내대표단의 역할이 너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21대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코로나 관련, 민생 관련,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과 법률 이런 것에 대해선 각별한 관심과 속도를 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앞으로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는 충실한 토론, 그리고 원만한 합의, 최대한 합의를 이끌기 위해 충실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총리께도 두 가지 말씀을 드렸다"며 "정부도 중요한 법안과 정책예산에 관해서는 사전에 국회와 협의해달라, 야당에게도 충실한 설명을 해주십사라는 말씀과 함께 정부 제출법안에 관해서도 미리 제출함으로써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한 토론의 시간을 갖게 해 국민과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지금까지 18번의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었고, 464건의 의안을 처리한 것을 보면 어떤 국회보다도 생산적이고 일 열심히 하고 있는 국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 위원장은 박 의장의 상임위 중심주의에 대해 "(김태년) 원내대표도 그런 취지에서 당론 결정을 최소화하겠다는 의견을 며칠 전에 발표한 것으로 보면 의장님의 지도하에 저희가 잘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며 "거기에 조금 더 숟가락 하나 얹어놓는다면 저희 법사위에서 방해를 최소한 안하고 있는 덕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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