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공직자들에게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법무부의 윤 총장 업무 배제와 징계 예고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오랜 침묵 끝에 나온 메시지는 결국 검찰을 향해 스스로 정권 앞에 굴복하고 백기투항하라는 종용이었다"고 비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검찰을 겨냥한 메시지는 내용 자체도 부적절할뿐더러,윤석열 총장의 직무배제 집행정지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더욱 위험하다"며"또한 법치주의가 짓밟히고,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들을 정권이 나서서 더욱 피로케 하는 상황을 고작‘잠시의 혼란’, ‘진통’정도로 치부하는 대통령의 인식도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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