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으로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다시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심 대표는 “협상 결과를 놓고 정의당의 최종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같이 밝히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서는 “패스트트랙을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의 지연작전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에게는 “4+1협상 주체들에게 압박을 하면서 좌고우면하는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법 협의안에 담긴 연동률 캡 도입과 석패율제를 놓고 정의당과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5일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선거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상정할 거라 밝혔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론에 심 대표가 반발했다. 그는 16일 민주당을 향해 “개혁을 원하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힘을 앞세운 거대양당의 기득권 논리가 소수정당의 개혁의지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심 대표는 “개혁 좌초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크다”며 “이제 마지막 결단의 시간만 남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협상이 마지막 협상이 될 것이라 시사한 것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러한 심 대표의 태도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발의자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반발하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며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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