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발언을 이어오는 것에 대해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2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당 최고위원회의 때도 “문 대통령이 실토하지 않는다면 21대 국회가 구성된 후 곧바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문 대통령 연루 사실이 나온다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심 원내대표의 강경발언에 대해 최 의원과 윤 전 실장, 고 전 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명령하지 않은 탄핵은 월권”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전 대변인은 “16년 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가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며 “3년 전 탄핵당한 국정농단 세력들은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기도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민의가 모아지고, 판단이 모아지는 선거를 의도적 탄핵 발판으로 삼겠다는 건 좌시할 수 없다”며 “이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이번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윤 전 실장도 심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에 “정말 염치없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며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 전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서울시 광진을에 전략공천됐다. 광진을은 미래통합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버티는 자리다. 윤 전 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서울시 구로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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