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한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강서갑 지역구 당내 경선에서 금태섭 의원이 패배했다. 그는 자신이 부족해서 졌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많은 분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의원은 "돌이켜보면 지난 4년간 국민의 대표로서, 그리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일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이었다"며 "공직은 봉사하는 자리라지만, 저 개인에게도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만 바라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던 한순간 한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의원실 동료들을 비롯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일했던 모든 분, 그리고 특히 강서갑 주민들께 너무나 큰 빚을 졌다"며 "살아가면서 갚겠다.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서갑 지역은 정봉주 전 의원이 금 의원을 저격하며 출마 선언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다시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추가 공모를 희망했던 곳이다.

민주당 경선이 ‘조국 내전’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에 김 변호사가 경기 안산 단원을로 옮겨 공천됐지만, 금태섭 의원은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 당원 투표 50%와 지역주민 여론 조사 50%로 진행된 맞대결에서 결국 탈락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 팬덤 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마 막대기에 '조국수호'라고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을 받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