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려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 탄생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이번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꼭 대국민 사과를 하신다는 기사가 도는데 잠시 인지부조화가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미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 한 기억 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주셔야 맞지 않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 나라 헌정사를 뒤엎고 국민 삶을 뒤엎는 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으로서 '내가 이러라고 대통령 만들어준 줄 아냐', 이 한 마디, 뜨겁게 기다렸다"며 "시정연설 당시 당당한 척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껏 꾸중해 주실 거라 기대했다. 우리 원내대표가, 그것도 국회에서 청와대 경호원에게 수모를 겪었던 바로 그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20년 오늘, 우리가 어느 지점에 분노하고 있는지 비상시를 맡은 위원장께 현실 인식의 용기와 지혜를 기대한다"며 사과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취임 초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줄곧 밝혀왔다. 지난 8월 19일에는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한 바 있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행보에 당내 보수 인사 및 지지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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