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공수처법 처리에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남겨두고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3법과 경제관련 3법 등 쟁점 법안들을 내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넘어간 상황. 최대 90일까지 논의할 수 있지만, 민주당은 시간을 끌 필요 없이 오늘(8일) 법사위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어제(7일) 당 최고위에서 "본회의까지 공수처법과 국정원법, 경찰법 등 권력기관 개혁 3법을 반드시 처리해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야당의 반발이 계속되던 '5.18 왜곡처벌법'도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단독 처리했고, 이른바 '공정경제 3법'도 오늘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은 수적 힘을 앞세운 국회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이 주재할 예정이었던 원내대표 회동과 정책위의장 협의체를 모두 거부했다. 어젯밤부터는 철야농성을 포함한 24시간 농성에 돌입했고, 내일은 의결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까지 예고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자기들 멋대로 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우리로서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국민들과 함께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