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버스 정규노선 370번에 수소버스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5일 화요일 1대가 우선 운행을 시작하고 22일 화요일에 나머지 3대가 추가 투입된다. 370번은 강동구 상일동에서 출발해 강동역, 군자역, 신설동역, 종로를 경유하며, 녹색교통지역을 운행하는 등 서울시 주요 거점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2019년 기준 일평균 2만 7000명이 이용한다.
수소버스 도입 노선은 충전 인프라 상황을 고려해 결정됐다. 370번 버스가 주·박차하는 강동공영차고지엔 수소충전소가 없지만 인근 차고지와 편도 2.4㎞ 거리에 H강동수소충전소가 있어 수소충전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H강동수소충전소는 2020년 5월 운영을 개시한 면적 약 211㎡ 규모의 저장식 수소충전소다. 서울시는 이번 수소버스 도입에 따라 일반 수소차량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충전용량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전 6~9시 버스전용충전시간으로 지정해 충전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운영한다.
1회 최대 30kg이 충전되며, 이는 약 450km를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370번 버스는 1일 240~250km를 운행한다.
370번 버스 1대당 연간 운행거리인 8만 6000㎞를 수소버스로 운행하면 총 41만 8218kg(1km당 4.863kg)의 공기가 정화된다. 이는 성인(몸무게 65kg) 약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수소버스 도입은 '서울형 그린뉴딜'의 핵심 세부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수소버스 시범운행 당시(405번) 일반버스에 비해 급출발·정거, 진동 등이 적어 승객·운전자 모두 만족감이 높아 수소버스 요청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이번 수소버스 도입으로 친환경 교통체계를 선도하는 동시에 시내버스 이동편의성·운행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수소버스를 1000대 수준으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11개소를 구축해 그린뉴딜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는 운행거리가 길어 친환경차로 전환했을 때 효과가 크다. 서울시는 앞서 CNG버스와 전기버스에 이어 그린뉴딜의 핵심 중 하나인 수소버스를 본격 도입해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2025년까지 수소차와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많은 시민들이 수소차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기후변화에 대응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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