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연말 소규모 모임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모임 취소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대규모 모임과 행사는 줄었지만, 오히려 젊은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어 강원도와 제주도 등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매일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말만큼은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과 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부족 사태와 관련해선 "연일 1천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집에서 이틀 이상 대기하시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수도권 병상 문제는 중수본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확실히 해주시고, 각 지자체는 모두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임시 선별소를 통한 검사 참여를 독려했다. 정 총리는 "혹한의 날씨에도 지금까지 3만 70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틀 동안에만 코로나19 확진자 68명을 확인했다"며 "수도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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