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지난달 작업 중 추락해 숨진 운전기사 A(51)씨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 심장선 씨의 영결식이 오늘(18일) 영흥발전소 내부 사고 현장에서 엄수됐다.이번 영결식은 지난달 28일 심씨가 숨진 뒤 20일만으로, 유족은 사측이 안전 시설을 개선하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할 때까지 장례를 미뤄 왔다.

영결식에서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은 "안전 장치를 제대로 갖췄거나 업무 범위를 벗어난 일을 시키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사고였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심씨 유족들과 공공운수노조는 16일 회사쪽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합의했다.

양측은 △화물노동자에게 상‧하차 업무 전가 금지 △안전인력 충원 △안전설비 보강 및 설치 △특급 마스크 등 안전장비 비치 등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는 화물노동자 복지 개선과 내년 상반기까지 구급차와 응급구조사를 운영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심씨는 지난달 28일 인천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석탄재를 싣는 일을 하다 차 위에서 떨어져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