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18일 오후 5차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 선정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의를 연기한 데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의견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야당 몫 추천위원 추가 추천 요청을 존중하자는 추 장관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연직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28일 오후 2시에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며 "국회의장이 야당 몫 위원 추천을 요청했고 원만하게 후보 추천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오는 28일까지도 야당 몫 추천위원이 정해지지 않을 경우 공석을 그대로 두고 다시 회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추천위가 또다시 후보 추천을 미루면서 공수처 연내 출범은 어려울 전망이다. 추천위가 28일 후보 2인 선정을 마치더라도 대통령 지명,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사의 표명 관련 배경을 묻는 취재진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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