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맞아 광양제철소에 광양시 결혼이주여성들이 사랑이 듬뿍 담긴 동지 팥죽과 시루떡을 전달하며 감사 인사를 전해 추운 연말 훈훈함을 더했다.

광양시 다문화가정·결혼이주여성들이 동지를 맞아 한국 적응 위해 봉사해온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직원들에게 팥죽과 시루떡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광양제철소) 

광양시 금호동 제철복지센터에서 진행된 ‘동지 팥죽 나눔 데이’는 관내 결혼이주여성들이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직원들에게 그간의 봉사활동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로, 동지를 맞아 팥죽 100인분과 시루떡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광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와 관내 이주여성 대표자, 생산기술부 직원 등 소수 인원만 참석했다.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직원들은 지난 2007년부터 관내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여성들과 인연을 맺고 봉사를 지속해왔다.

또 명절 전통음식을 함께 만들고, 미처 결혼식을 하지 못한 가정들에 합동결혼식을 올려주는 등 한국 사회 적응을 돕고 가족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활동들을 운영하고 있다.

팥죽을 전달한 한 베트남 이주여성은 “베트남에도 팥으로 만든 쩨(chè)라는 음식이 있어 동질감이 느껴졌다”며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팥죽 맛있게 드시고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쩨(chè)는 콩, 팥, 과일, 코코넛밀크 등을 섞어서 만든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료다.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관계자는 “따뜻한 팥죽 한 그릇에 오랜 시간 다문화가정 여러분과 함께 해온 추억들이 떠올라 마음이 든든해진다”며 “액운을 쫓아내는 팥죽을 먹었으니, 새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재능 개발과 가족 간 유대감 향상을 지원하는 ‘다(多)같이 키움애(愛)’ 사업을 진행하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핼러윈 홈파티 키트’를 제작해 전달하는 등 다양한 가족 및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