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공유주택 입주자를 폄훼했다는 주장에 대해 “억울하다”고 반박했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질의 등에 “아침을 ‘케이터링’으로 사 먹는 식으로 하면 실제 (우리) 문화와 다르다(는 취지다). 아침이라는 말이 빠져서 (오해가 생겼다)”고 밝혔다.

앞서 변 후보자는 2016년 SH 사장 시절 건축설계처와의 회의에서 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해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고 말했다. 또 같은 날 회의에서 행복주택에 대해선 "입주자 선정시 아예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다.

박성민 의원은 이같은 회의록을 공개하며 "집 없는 사람은 외식도 하지 말고 자동차도 갖지 말라는 의미 아니냐"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전체 발언 중에서 저 부분 일부만 자르고 보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부공개 회의가 아니다보니 내부 분위기와 다르게 충분히 오해 소지가 있다고 보며, 말을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변 후보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공유시설에서 케이터링(출장급식) 등을 통해 함께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며 "아침을 케이터링식으로 설계하면 우리나라 국민 식습관 문화와 다르다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차 없는 사람을 위주로 입주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이화여대 앞에는 주차장 없는 대학생 주택이 있는데 주차장 대신 커뮤니티가 생기면서 만족도가 높다"며 "현 건축규정은 차를 끌지 않는 대학생을 위한 주택에 대해서도 주차장을 만들도록 의무화하면서 임대료도 늘고 대학생도 좋지 않은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