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발표한 신년사에 대해 여야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논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낙관론에 기대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관련,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다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길에 '지역균형 뉴딜'을 중심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해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당은 10대 입법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성장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 입법과 기업의 새로운 활력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2050탄소중립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그린뉴딜기본법'과 '녹색금융지원특별법'등으로 탄소중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1년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일상을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호언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통렬한 반성은 없고 난관론에 기대고 있다며 평가절하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거다. 그래야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고, 힘을 실어줄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여론"이라며 "오늘 거론하신 성과도 어느 하나 우리 기업이, 국민이 묵묵히 희생하며 해내지 않은 것이 없다. 온전한 국민의 성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진정한 일상의 회복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말씀하셨지만, 진정한 터널의 끝은 앞으로 나아갈 때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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