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고 몸 달아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3월 4일 이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를 하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후보 선정 과정에 있는데 한쪽에서 급하다고 해서 단일화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안 대표의) 태도로 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단일 후보를 만드는 데는 한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며 "당사자 의지가 달린 것이지 단일 후보를 만드는 데 그렇게 긴 시간을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 당내 주요 서울시장 후보들이 지난 총선에서 떨어진 인물이라는 지적에는 "4월 총선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후보로 적격이냐고 하는데, 4월 총선과 지금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선거에서 떨어지고, 시장 떨어지고 대통령 됐지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실패했다고 서울시장 승리 못하리라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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