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거문도 주민의 오랜 숙원이던 여객선 항로가 부활의 기지개를 편다.
여수~거문도 항로 고속여객선 ‘니나호’가 이달 3일 첫 운항에 들어간다. 설 연휴 전 취항으로 주민들과 귀성객들의 바닷길이 원활할 전망이다.
니나호는 2016년 건조한 362톤의 최신식 고속여객선으로, 30노트 이상 속력으로, 440명의 승객을 태우고 여수를 출항, 나로도, 손죽도, 초도를 거쳐 거문도까지 2시간 20분에 도달할 수 있다.
여수-거문 항로는 지난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글로벌베스트코리아에스앤씨가 운영한다. 해당 사업자는 30년 해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여수-거문 항로는 27년 된 노후 선박의 운항으로 지난해에는 두 번씩이나 장기 운항 중단에, 잦은 고장으로 결항이 빈번해 주민들이 선사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신규 선사 유치를 강력 요청해 왔다.
특히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견 관철을 위해 지방의원과 전문가를 초청, 지난해 8월 21일 여수시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좌장을 맡은 이광일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1)의 진행으로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여수 돌산 남면 삼산)의 주제 발표에 이어 주민과 전문가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후 여수-거문 항로 신규 취항은 지난해 연말 ㈜글로벌베스트코리아에스앤씨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한재민 회장은 "주민들의 열망, 정치권 의원들과 여수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운항하게 됐다"면서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안정된 운항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산면 한 주민은 "앞으로는 여수시가 조례제정 등으로 체계적인 정책을 펼쳐서 선박운항이 안정되면 거문도가 여수뿐 아니라 전남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주철현 국회의원도 "거문도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튼튼한 선박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최소한의 적자 운영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여수-거문도 항로 취항으로 연간 최대 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란 기대을 갖고 있다. 이에 결항없이 안정적 운항을 위해서는 선박 유류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선박 지원 특별조례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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