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발병 사례 71건 가운데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례는 모두 14건에 이른다. 이곳에서 5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만 이날 0시 기준으로 종사자와 가족, 지인 등 모두 17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확진된 종사자 가운데 123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전체 확진자의 68.7%를 차지했다.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도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 확진됐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 106명 중 26명은 네팔 등 9개 국적의 외국인으로 전체 확진자의 15.0%에 이른다.
방대본 관계자는 “두 사례를 보면 공동 기숙 생활을 하고 작업 환경과 공용 공간이 밀집·밀접·밀폐 즉 '3밀' 상태인 점, 작업장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점 등이 위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산업체를 중심으로 한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서울, 인천, 경기, 충남 등 외국인 근로자의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서 임시 선별검사소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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