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NK금융그룹)

이달 말 주총을 앞둔 BNK금융이 계열 은행의 행장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행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영 상황과 비전 등을 청취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적격후보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임추위는 행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순 최종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안건은 지주사 주총에 앞서 25일로 열릴 예정된 은행 주총에서 최종 승인 절차를 밟는다. 후보자에 대한 평판 조회도 최근 은행 고객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은행장 후보에는 빈대인 행장, 안감찬 부행장, BNK금융 명형국 부사장, 김영문 부사장 등 4명이 포함됐다.

빈대인 행장이 연임을 노리는 가운데 은행과 지주사 임원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빈 행장의 유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임추위 회의가 철저하게 비공개로 이뤄져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주사 사장이 여전히 공석인데다 최근 BNK금융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 등이 부산은행장 선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남은행장 후보는 황윤철 행장과 최홍영 부행장, 김영문 BNK금융 부사장 등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 계열사 사장 등이 당연직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심사 과정에서 추려졌다. 경남은행 임추위 역시 이달 중순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두 은행장 모두 최근 실적 부진이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상황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과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적 부진을 탓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