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가계부채 속도 조절을 위해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 자금 대출 금리까지 올리고 있다.

22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우리전세론'의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 담보 대출에 적용하던 우대금리 폭을 기존 0.4%에서 0.2%로 낮춘다.

신규·기간연장·재약정·조건변경(채무인수 포함)이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기존 0.8%에서 0.4%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재조정됐다.

우대금리를 낮춰 대출을 받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져 실질으로 금리 인상과 같은 영향을 받는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5일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하는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0.2%p 내린 바 있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전세자금대출 역시 잔액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통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집값 안정화 움직임에 발맞춰 주담대 금리 인상이 이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전세 자금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편, 올해 2월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전세 대출 잔액은 108조 7667억원으로 지난해 말(105조 2127억원) 대비 3조 5540억원(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