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내에서도 유가 상승폭이 커지고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서 1%대로 높아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3%)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물가안정 목표수준(2%)을 하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높아지고 하반기에도 대체로 1%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총재는 "앞으로 코로나 감염상황이 빠르게 진정돼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pent-up demand)가 분출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도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3.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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