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의 ESG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손태승 회장은 ESG에 대한 임직원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인식개선· ESG경영 실천과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및 고객 대상 '으쓱(ESG) 캠페인'을 실시한다.

ESG인식 개선을 위해 우리금융그룹 전직원이 'ESG경영' 동참을 서약하며 직원들은 사내 메일을 통해 대·내외 ESG 주요동향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PC 화면보호기에 친환경 실천사항 등 ESG 관련 콘텐츠를 상시 노출시켜 홍보 및 교육효과도 높일 예정이다.

또한 ▲개인컵 사용 등 일회용품 줄이기 ▲이석시 모니터 끄기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직장생활 속에서 손쉽게 실천 가능한 환경보호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올해 하반기 우리금융그룹 전직원이 참여하는 '비대면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대외활동이 힘든 상황에서 임직원의 건강증진과 동시에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나아가 건강한 기부문화 조성이 목적이다.

비대면 걸음 기부 캠페인은 모바일앱 '빅워크'를 활용해 임직원들의 걸음수에 비례해 기부금이 적립되고, 적립된 기부금은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우리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동참을 유도하고 ESG문화를 대내외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ESG경영 강화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한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으며,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된다.

기업이 ESG에 포함된 공익적 가치를 구현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그룹 경영 전략과 연계한 경영 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 선언…ESG 전략·체계 구축 '속도'

손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50년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하며 전사적 ESG 전략·체계 구축에 속도를 냈다.

손 회장은 지난 3월에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경영전략으로 '친환경·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성장을 도모했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 시 지주와 우리은행에 ESG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올해 1월에는 그룹사간 ESG경영활동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그룹사 CEO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ESG경영협의회도 설치하는 등 그룹 ESG 지배구조 체계를 견고히 구축했다.

이어 지난 2월 우리은행 본점에서 ESG 이슈에 대한 효율적 의사결정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ESG경영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ESG 관련 각종 추진 현황을 보고받는 등 그룹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손 회장은 ESG에 대한 그룹사들의 공감대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초 전 그룹사가 함께하는 경영전략회의에서 UNEP FI에서 제정한 '책임은행 원칙(PRB)'에 서명하기도 했다.

ESG 채권시장에서는 그린본드와 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을 모두 발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시장 상황과 사회적 요구 등을 고려해 적정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한편, 손태승 회장은 2017년 우리은행 은행장에 선임돼 지주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2019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장 겸임 초대 회장에 선임됐다. 이후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분리해 지주 설립 2년 차인 올해 3월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