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DB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가동된 '회사채 및 CP 등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한다고 7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회사채 차환 지원 1.9조원 및 CP 차환 지원 2.5조원 등 총 4.4조원 규모로 조성돼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장 불안심리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회사채·CP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출범(’20.7.14) 이후에는 동 기구를 중심으로 채권시장 안정화 정책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위기국면이 여전히 현재진행 중임에 따라 SPV의 지원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한편, 유사시 자본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코자 본건 개편안을 마련했다.

공모회사채의 경우 차환 발행뿐만 아니라 신규 발행도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코로나19 피해로 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저신용등급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채와 CP의 신용등급 요건도 완화한다.

지원 요건을 보면, 회사채는 기존 A등급 이상에서 BBB등급 이상으로 조정된다. CP의 경우 A2등급 이상에서 A3등급 이상으로 바뀐다.

지원대상에 CP 또는 공모회사채 차환 목적의 사모회사채가 추가됐다. 산은은 이를 통해 SPV의 CP 지원기간 제한에 따른 기업의 상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모채 시장 악화 등으로 단기자금시장에서 조달한 기업들의 차입구조 장기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시장 조달 비중이 높은데도 회사채와 CP 추가발행이 어려운 계열에 대한 지원한계를 보완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와 CP 등 차환 지원 프로그램 개편으로 채권시장이 다시 나빠지면 신속히 대처해 자본시장 안정화와 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