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진행한 '어부바 에세이 공모전'의 수상 작품집을 발간했다.
신협과 매거진 여성조선이 공동주최한 공모전은 ‘내 인생의 어부바’라는 주제 아래 2020년 9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공모 기간 710여 편의 에세이가 접수됐고 심사를 통해 대상(1명), 우수상(2명), 가작(10명) 등 총 113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작품집에는 대상작인 허민선 작가의 '내 인생의 어부바'를 비롯해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 속 어부바 경험담 23편이 담겼다. 따스한 일러스트를 그려 넣어 포근한 이미지를 더했고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저시력자·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서비스도 마련됐다.
허민선 작가는 "어부바라는 주제를 보자마자 버려진 아기와 유기견, 치매에 걸린 할머니까지 세상을 그 누구보다 따뜻하게 품은 부모님이 떠올랐다"며 "본인의 작품은 사소한 일상에서 얻었던 인간애의 회복을 담은 어부바 사랑 이야기"라고 말했다.
심사에 참가한 해이수 소설가는 "에세이를 읽는 일이 이토록 뜨거운 감정과 만나는 일인 줄 미처 몰랐다. 투고자들이 각자의 인생에 소중히 여기는 사연을 적어나가며 웃고 울었을 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올랐다"면서 "이러한 고백과 치유가 에세이 쓰기의 묘미이고 한편으로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걸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총평을 남겼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신협의 역할은 소외계층과 서민의 경제적 자활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를 어부바하는 나눔의 정신을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게 하는 데 있다"며 "어부바 에세이 작품집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삶의 기록을 돌아보며 함께의 가치를 뜨겁게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협은 앞으로도 평생 어부바 정신으로 650만 조합원을 비롯한 1400만 이용자를 따뜻하게 어루만지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어부바 에세이 수상 작품집은 전국 신협 객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디오북은 신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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